팝콘 브레인 디지털 난독증 숏폼이 읽기 능력을 망치는 이유
숏폼과 릴스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뇌는 긴 글을 읽는 능력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팝콘 브레인, 디지털 난독증, Deep Reading 상실의 실체를 짚고, 주의력과 생각하는 힘을 회복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텍스트가 주는 상상력과 생각하는 힘.
긴 호흡의 소설책 한 권을 읽어내는 능력은 단순히 취미를 넘어, 파편화된 주의력을 회복하고 깊이 생각하는 근육을 키우는 최고의 훈련이라 생각한다. 가능한 한 남는 시간에 짧은 쇼츠로 시간을 때우지말고, 흐름이 긴 텍스트, 즉 소설이면 좋겠지만, 장편 만화책이라도 보기를 권유한다.
(쇼파에 누워 책에 집중못하는 모습)
1. 글을 읽지 못하는 환자들.
앞서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쇼츠, 릴스 등의 중독에 대해서 다룬적이 있다.
중독이 사실 문제가 아니다.
정작 문해력 저하,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팝콘 브레인, 사전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디지털 난독증 등은 현대인들이라면 이미 자각하고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지점이 있다.
글을 읽는것 자체를 힘들어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아닌 사람은 상관 없겠지만, 누군가 소설책 한권을 준다면, 3,4시간 길면 6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서 소설 한권을 다 볼 자신이 있는가?
그렇다. 텍스트 혐오 수준으로 글 읽는 건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짚고 가고 싶다.
만화책 마저도, 단순히 그림을 보는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깊은 사유(Deep Reading)’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책을 읽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어 보지도 못한 이들은 사태가 심각하다 말하고 싶다.
-
뇌의 연산장치가 게을러졌다.
문맥사이에 여백을 채우는 상상을 해야 하는데, 숏폼에 길들여져 스스로 생각하는 뇌 가소성을을 잃고 자극을 받기만 하는 수동적 상태에 익숙해졌다. -
맥락을 짚는 힘이 고장났다. 전후 관계를 기억하려면 앞의 내용을 기억하고 연결지어야 하는데 15~30초 짜리 영상들은 전후 맥락이 필요 없으므로, 책을 읽을때 연결하는 서사적 사고에 피로감을 바로 느끼게 된다.
-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 사라졌다.
음식도 익혀서 먹으라고,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음미하고 다시 말하면 기다림과 기대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었다.
2. 추억을 남기는 사진, 기억을 남기는 영상.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수 있고, 짧은 릴스를 만들 수도 있고, 글을 쓰는것 보다 사진 한장 찍어서 장면을 기록할 수도 있다.
보여주기 위한 영상과 사진은 니 과시에는 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너의 내면과 생각은 영상과 사진으로는 알 수 없다.
만약 과시하기 위해 인정 받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SNS에 짧은 한줄의 사진만을 남기는 삶을 살고 있다면, 여기서 과격한 말 한마디를 하겠다.
그건 미개하고 천박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꾸안꾸 사진도 다 보인다.
반박하고 싶다면, 너의 가장 친한 친구, 가족이 보고서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진인가 생각해 보면 된다.
곰곰히 생각해보라.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올리는 위주의 SNS 이고, 엑스, 쓰레드 등은 글을 남기긴 해도 순식간에 날아가는 휘발성 글일 뿐이다.
그 당시 너의 생각과 외침은 남지 않는다.
너의 외모를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기 보다는 너의 생각을 남기길 희망한다.
3. 어쩌면 글을 읽고 쓰는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사람들 일지도 모른다.
자극적인 화면에만 반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에게 지금 진짜 필요한 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소설책 한 권을 온전히 읽어낼 수 있는 단단한 주의력일것이다.
책 속의 문장을 따라 상상하고 공감하는 능력 말이지.
그 능력이 없어도 사는데 불편함을 못 느끼겠지.
한번씩, 동물적 감각을 타고 났거나, 사회 생활을 잘하기 위해, 오감을 곤두세우고 살다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귀신같이 알아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지.
그들은 상대방을 농락하기도, 자기 흐름으로 유도하기도 할 수 있겠지.
그 감각과는 별개로 자신의 생각을 육하원칙으로 말할 수 있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여기서 왜라는 설명을 할 때,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과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4. 자 그럼 우리 이제 시작해보자.
입에서 나오는데로 지껄이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앞서 말한 감각을 가지고 센서티브 하면서도 직관적인 방법으로 서술하듯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그 능력이 없어도 사는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하고 싶어도 못하는것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것은 다르다.
본인이 그런 상태라면, 글을 읽는것과 함께 쓰는것도 함께 해보라고 하고 싶다.
거창할 필요도 없다. 친구에게 오늘 있었던 어떤 상황을 설명해봐. 아주 긴글이 될꺼야.
그리고 그 글을 편지라 생각하고 전달한다고 생각할때.
아주 많은 수정이 이루어질꺼야. 다시 읽어보면 엉망징창일테니까.
그러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쓰는 연습을 해보자. 그러다보면, 말할때도 머리속에서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이 생길것이고, 다른이가 쓴 글을 읽을때도 글쓴이의 상황을 상상하고 생각을 공감하는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